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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응답이를 위한 등대

인터뷰이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14년 경력의 브랜드 마케터이자 마케터들을 위한 커리어 컨설팅 & 직무역량 강화 강의를 하고 있는 일머리마케터입니다.
주요 이력
14년 경력의 브랜드 마케터 (외국계 기업 9년 / 국내 대기업 5년)
마케팅 커리어 컨설턴트
사내 마케팅 강사 및 면접관 경력 다수
주니어 마케터를 위한 직무역량 클래스 멘토 (스펙업)
퍼블리저자(포트폴리오도 마케팅이다)
그 외 직무 강의 진행중 (IT동아 실무프로젝트 등)
크몽에서 서류에서부터 면접, 포트폴리오, 그리고 커리어상담까지 진행하고 있어요. 마케팅 커리어 컨설턴트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다양한 마케터들과의 만남을 통해 저또한 성장하는 경험을 해보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인스타를 통해 글을 쓰며 더 많은 마케터분들을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마케팅의 뉴스레터는 저도 평소에 재밌게 보고있는 뉴스레터라서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
*인스타그램: Instagram
1. 일머리마케터님, 외국계 기업 취업을 고민하는 취준생이 가장 궁금한게 아마 영어가 아닐까 싶어요. 취업하기 위해서 언어 능력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외국계에서는 기본적으로 오피셜 언어가 영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끼리 메일을 주고받을때도 그 메일이 해외 지사나 본사에 전달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영어로 쓰는경우가 많아요. 기본적으로 WRITING이 제일 중요하구요. 그 다음 SPEAKING과 LISTENING이 중요합니다.
한국사람들끼리 영어로 회의를 하지는 않지만, 외국인 비율이 많은 회사이다보니 한국지사에 외국인 상사가 있는 경우가 흔하죠. 한명이라도 회의 참석자가 외국인인 경우에는 영어로 회의를 해야하고, 해외 본사나 다른 지사의 직원들과 다같이 컨퍼런스 콜을 하는 경우가 정말 잦아서 영어로 나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정도는 되야하는 것 같아요. WRITING은 요즘 도움받을 수 있는 툴들이 꽤 많아서, 문제가 안되겠지만 SPEAKING은 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네이티브는 아니에요. 그러나 일하면서도 많이 늘은 것 같아요. 일단 취업을 목표로하신다면 다른사람 의견을 듣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되야하는 것 같습니다. 토익 몇점 이렇게 점수로 말고, 내가 영어로 의견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얼마나 당황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구요. 대신 천천히 이야기하는건 상관없고요, 외국인처럼 미사여구 많이 쓰면서 유창해보일필요도 없구요. 핵심만 전하되 표현은 할 수 있어야합니다.
2.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정도! 그렇군요. 그럼 이런 언어 능력을 어떻게 늘리는 것이 좋을까요? 일머리마케터님처럼 유학이나 교포가 아닌 사람이 언어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도 궁금해요.
사실 언어능력이라는게 토익스피킹이나 토익준비하면서 늘어나는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회사용 영어가 따로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걸 잘 준비하려면 좀 쉬운 문장으로 자기소개에서부터 직무에 대한 나의 생각 등을 정리해서 좀 외워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면접 준비용으로도 괜찮은 방법이기도하지만, 이렇게 몇 단락을 통으로 외우면 비슷한 맥락에서 다른 이이야기 할 때 좀 활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평소에는 전화영어든 화상영어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감을 익히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상회화연습도 좋지만, 주어진 주제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하는 방식의 수업을 들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3. 외국계 기업은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잖아요. 그럼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있는 편인가요? 이외에도 우리나라 기업과 어떤 업무 환경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요.
한국에 있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에는 아무리 외국계여도 기본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의 80%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는 크게 없는 편입니다. 대신 외국 본사의 문화가 한국 문화에 스며든 구조여서, 조금은 융합된 문화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성향에 외국인의 의사결정구조등이 있다고나 할까요?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보다도, 업무 방식이나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회의를 할떄도, 한국인들은 좀 정리한 다음에 정리한걸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회의를 한다면, 외국계는 일단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고 어떻게 일할지 정하는 단계에서부터 회의를 하는 것 같아요. 그게 신선했어요. 아무것도 없는데 회의부터 하거든요.
의사결정도 빠를 것 같지만, 조직 구조자체가 매트릭스 구조여서 의사결정도 민주적인 것 같으면서도 여러 유관부서 컨펌을 다 받는경우도 많아서 생각보다 지체될때도 있구요. 아무래도 의사결정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서 컨펌을 받고 리스크를 매니지하려는 경향도 있는것 같아요. 대기업에서 처음으로 외국계로 이직했을때는 이게 조금 적응하는데 오래걸렸던 것 같습니다.
4. 한국 기업과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네요. 그렇다면 외국계 기업에서의 경력 발전을 위해 추천하는 교육이나 자격증이 있을까요?
외국계에 특별히 적용할만한 교육프로그램이나 자격증은 없습니다. 외국계의 경우 대신 당장 일할 사람을 뽑는 구조인 것 같아요. 국내기업의 공채개념이 있다기보다, 당장 와서 일할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직무경험이 더 중요하구요. 한명의 담당자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니어여도 프로젝트를 얼마나 주도적으로 했냐를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외국계는 일대일로 붙어서 코칭해주는 구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주니어임에도 얼마나 오너십을 가지고 일을 했냐 이런것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5. ‘주니어임에도 더욱 오너십을 가져야 한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외국계 기업에서 취업하려는 분들에게 주는 조언이 있으신가요?
단순히 외국계에 대한 환상 때문에 도전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외국계는 자유로울 것이다, 외국계는 워라밸이 좋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직무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단순히 회사가 국내기업이냐, 외국계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 직무에 얼마나 내가 잘 맞는지,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는지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대기업에서 외국계로 이직한 이후, 일이 훨씬 많아지기도했고 다 바쁘다고 느꼈었거든요. 개인에게 책임이 많이 주어지는 구조이다보니 겉으로 보기에 자유로워 보였지만, 오히려 일의 개수는 많아졌고, 책임이 많아지니 스트레스 레벨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또 많이 성장함을 느끼긴했죠. 워라밸이 좋을거라고 생각하고 이직한 저였는데, 의외로 좋지 않았던 적도 꽤 있었고 대기업보다 더 스트레스받는 상황도 많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계는 이럴것이다라는 편견은 버리고, 순수하게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직무 적합도만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 말씀하신대로 외국계라는 것 보다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직무 적합도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럼 일머이마케터님은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별도로 하신 노력이 있으신가요? 성공적으로 이직할 수 있었던 꿀팁 들이 궁금해요.
아무래도 제가 국내 대기업에 있을 때 해외쪽 마케팅을 하면서 키워온 글로벌 감각이라던가, 여러 프로젝트들을 주도한 경험을 어필한게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외국계의 경우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당장 일할 사람을 뽑는경우가 많고, 만약에 이력서가 아무리 많이 접수되더라도 직무 FIT에 딱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꽤 오랫동안 그 포지션을 열어놓는게 특징이에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 뽑힐때까지 열어두는거죠.
그래서 외국계에 지원한다면, 채용공고상으로 파악한 업무들이 입사 후 당장 주어진다면, 크게 무리없는 선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겠다 정도의 확신이 든다면 지원하셔도 됩니다. 직무 FIT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 같습니다.
또 외국계의 경우 대규모 공채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네트워킹을 통해서, 수시채용을 통해서 또는 헤드헌터를 통해서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외국계로 이직하기 위해 당시 여러 헤드헌터들과 상담을 통해 제 이력서를 주기도 했습니다. 링크드인에 제 프로필을 업데이트해놓으니 연락이 꽤 오더라구요.
처음에는 신기한 마음에 많은 헤드헌터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지는 못했었구요. 결국 이직은 제가 원했던 외국계의 채용사이트를 통해서 진행했어요. 평소 관심이 있었던 외국계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새로운 잡 포지션이 오픈되면 메일로 알림을 달라고 ‘알림신청’을 해놓았었죠. 어느날 메일함을 보는데 제가 원했던 회사의 마케팅 포지션이 오픈된 것을 보고 바로 지원을 했던게 이직까지 연결되었었습니다.
관심있는 회사가 있다면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보시고, 인재 풀 등록 이런것도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니까요
7. 링크드인에서 헤드헌터가 연락을 준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알림 신청은 처음 들어본 것 같아요. 이건 정말 꿀팁이네요! 그렇다면 일머리마케터님의 외국계 기업에서의 취업 과정과 면접 준비에 대해 알려주세요. 한국 기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외국계 기업의 면접은 한국 기업과 달리 꽤 수평적이면서도 자유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제가 최종 면접을 대표이사분과 보게되었는데 대표이사님이 저를 보자마자 명함을 주시면서 자기소개를 먼저 하시는거였습니다. 보통 한국기업은 경직된 분위기에서 면접자에게 자기소개를 먼저 시키는게 일반적이죠. 면접관의 정보는 잘 알지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본인은 어떤 일을 해왔고, 언제 이회사에 이직했는지 등등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꽤 인상이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편하게 대화형식으로 어떻게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물어보셨고 때로는 날카롭게 꼬리질문을 하셨던 것 같아요. 핵심은 그래서 어떤 일을 얼마나했고, 그안에서 뭘배웠고 그래서 어떻게 성장했냐였습니다. 성과보다도 그 과정을 중시하는게 인상깊었어요.
8. 어떤 기업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머리마케터님의 회사가 면접에서 성과 그 자체보다는 과정도 봤다는 것이 보이는 일화네요. 그렇다면 외국계 기업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해 필요한 능력과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외국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신 분들의 공통점을 보면, ‘확실한 방향성’을 정했냐인 것 같습니다. 외국계는 워낙 매트릭스구조이다보니 국내 기업과는 달리 팀장이 되지 않아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인 것 같아요. 여러 조직과 얽혀있는 구조로 의사결정을 해야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평적인 관계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프로젝트안에 임원과 사원이 같이 있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외국계에서 롱런하는게 성공적인 커리어라고 본다면, 내가 팀을 리딩하는 조직의 책임자로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장성장할 것인지 포지셔닝을 정하는 것도 좋다고봅니다. 대부분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신 분들은 이런 자기 객관화를 통해서 포지셔닝을 미리부터 확실히 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분들이 회사만족도도 꽤 높으셨구요.
조직 책임자로서의 커리어를 꿈꾼다면,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 중점을 둬야하고 굵지가 큰 프로젝트들을 리드하는 역할을 맡아 성과를 내는게 필요합니다. 그게 아니라 한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면, 여러 프로젝트에서 나의 ROLE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업무 경험자체를 다양하게 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다보면 다른 나라와 협업을 할때도 있고, 때로는 해외본사로 파견을 나가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기회들을 잘 잡아서 그 분야에서만큼은 내가 전문가다라는 포지셔닝을 회사에서 하게되면 롱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바쁜 응답이를 위해, 다섯 줄 요약!
1. 외국계 기업에서 취업 시 언어 능력이 핵심! WRITING 능력은 물론이고, 면접에서의 SPEAKING이 중요해. 나만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해.
2.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해 주로 WRITING, SPEAKING, LISTENING 연습이 필요해.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듣는 연습을 꾸준히 해봐.
3. 외국계 기업은 문화 차이보다는 업무 방식이 다를 수 있어. 프로젝트 주제를 먼저 정하고 의사결정하는 스타일이 많아. 적응하면 성장 가능성도 커져.
4. 경력 발전을 위해 특별한 자격증보다는 주도적인 태도와 프로젝트 주도 경험이 더 중요해. 오너십 있게 일하면 기업에서 높게 평가할 거야.
5. 외국계 기업 취업을 위해선 노력이 필요해. 관심 기업의 채용정보를 주시하고, 헤드헌터를 통해 이력서 어필하는 것도 좋아. 기업의 채용정보를 주시하고 네트워킹에 적극 참여해봐.